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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 “관심(Concern)은 힘이 있어” PART 2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 “관심(Concern)은 힘이 있어”

국제 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 “빈곤을 끝내기 위해서는 어디든지 간다” 현지 역량강화와 파트너십에 초점

2019년 9월 18일




지난 8월, 학생・시민・ 전문가 모두를 대상으로 개최된 '2019 인도적 지원 포럼' 중


Q) 다른 인터뷰에서 민간 기부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국가 프로젝트 같은 경우엔 프로젝트 단위로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연한 기금이 될 수 없다.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나 신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사업 이외의 스탭들의 고용 보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케팅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금을 통해 컨선이 동력을 얻어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컨선에서 마케팅부는 “엔진 오브 컨선”으로 불린다.


<참고6> 파일럿 프로젝트(Pilot Project)

규모가 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행하는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이다. 사업을 시행하기 전 시험적으로 시행해봄으로써 향후 사업을 진행할지를 결정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Q) 한국의 성숙한 기부문화 정착에 있어 한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에서 기부문화가 잘 정립되지 못한 이유는 투명성 문제나 감정에 치우친 모금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리더를 중심으로 한 성장 방식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성장했던 단체들을 보면 특출난 리더쉽을 중심으로 성장한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 환경 재단의 최열, 굿네이버스의 이일하, 기아대책의 정정섭 등 대부분의 단체가 한 명의 리더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체계가 잘 잡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단체들은 기부 의식보다 기부 행위에 집중한 면이 있다. 지속가능한 기부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함께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부 문화가 잘 정립된 단체들은 “기부는 합리적인 것이며, 같이 살아가기 위해 함께해야 하는 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작업들이 계속 병행해 왔다.


 

<참고7> 국내 기부 현황

[해석] 기부자 평균 기부액은 기부에 참여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계산한 평균 기부액을, 국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계산한 평균 기부액을 말한다. 기부자 평균 기부액은 2000년 9만9천 원에서 2013년 32만1천 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7년 24만9천 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기부자 평균 기부 금액은 56만8천 원이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를 제외하면 37만3천 원이다. 국민 1인당 평균금액은 2003년 5만7천 원, 2015년 24만4천 원, 2017년 13만3천 원이다.

· 기부자 평균 기부액은 기부에 참여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계산한 평균 기부액을, 국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계산한 평균 기부액을 말한다. 기부자 평균 기부액은 2000년 9만9천 원에서 2013년 32만1천 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7년 24만9천 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기부자 평균 기부 금액은 56만8천 원이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를 제외하면 37만3천 원이다. 국민 1인당 평균금액은 2003년 5만7천 원, 2015년 24만4천 원, 2017년 13만3천 원이다.



· 국내 기부금 총액은 국세청에 신고된 법인기부금과 개인기부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부터 개인기부금이 법인기부금을 추월했다. 국세청에 기부금 신고가 되지 않은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데이터이므로, 실제 기부금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 1999년 총 기부금액은 1조6천억 원(개인기부금 9천억, 법인기부금 7천억), 2011년 11조 원(개인기부금 약 7조, 법인기부금 4조), 2016년 12조8천억 원(개인 기부금 8조2천억, 법인기부금 4조6천억)으로 총액 자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

[출처] 아름다운 재단


· 국내 자선단체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세계기부지수2018(CAF World Giving Index 2018)에 따르면, 한국의 기부 지수는 34%로, 146개 조사 대상국 중 60위, OECD 회원 36개국 중 21위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전 세계 주요 146개국에서 1,000명을 인터뷰해 1년 동안 낯선 사람을 도와준 비율, 기부 경험의 비율, 자원봉사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산출한 점수다. 1위는 기부지수 59%의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출처] 영국자선지원재단(CAF; Charities Aid Foundation)



 


Q) 지금보다 더 활발한 기부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기부 문화를 가진 나라들은 기부를 의식적으로 고취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반면 한국은 가치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사회복지공동모금이 처음 생길 때부터 정부 주도의 모금이었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부를 “해야만” 했다. 일반인들도 정부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했기 때문에 대기업 중심의 기부문화가 형성되고 풀뿌리 기부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지역적 모금의 활성화를 통해 커뮤니티를 강화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것이 좋은 성장인데 한국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관심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책임 의식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사회와 공동체를 바라보는 의식, 나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뒤돌아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부는 생각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행위보다는 의식에 집중해야 한다. 행동은 의식을 따라온다.

의식 성장을 위해 컨선 한국 지부에서 진행하고 싶은 본부 프로그램이 있다. 고등학생 토론대회인데, 아일랜드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지원하여 경쟁하고, 파이널은 아일랜드 방송 RTE에서 중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메시아가 아니라 몬스터다’, ‘도널드 트럼프는 개발 협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등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들로 진행된다. 토론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어렸을 적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졸업하게 되면 건강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될 수 있다.




Q) "NGO에 열정과 헌신만 요구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사업의 결과물로 사회와 소통하고 혁신과 지속 가능을 통해 수혜자, 기부자, 직원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혁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혁신은 피부 혁(革), 새로울 신(新)을 쓰는 단어로 살갗을 벗겨내는 고통을 의미한다. 단순히 자신이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경험, 기득권, 관성들을 모두 내려놓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혁신하지 않고 옛날의 피부와 감정으로 남아있게 된다면,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담지 못한다. 이미 나도 기성세대가 됐고, 한국의 권위적인 기업에서 근무한 적도 있지만, “내가 이렇게 컸기 때문에 너희도 그래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지금의 내가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 또 바꿔야 된다고 말하는 것들이 혁신이다.


NGO에 헌신만 요구한다는 것의 뜻은 기성세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전 세대들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 헌신해야 한다, 불편하지만 당연하다고 기치를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건 독재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한테는 옳은 일일 수도 있지만, 모두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헌신을 요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결과물로 이야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어필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람들도 도움 요청에 반응하기보다 결과물을 보고 도와주는 시대다.




Q)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DDG와 같은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 관리 시스템이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들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 혁명이 현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어떤 점에 있어서 더욱 극대화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DDG는 ‘디지털 데이터 수집’(Digital Data Gathering)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아프리카는 유선전화 시대를 거치지 않고 핸드폰, 태블릿의 시대를 맞이했다. 아프리카 전역의 GPS가 잘 터지는 편이며, 와이파이를 위해 벌룬을 띄우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디지털화에 따라 위성을 활용하여 현장의 문제를 보다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지배적이 되었으며, 인구의 분포, 침수의 정도 등의 문제를 위성으로 받고 소통한다. 현장의 사업들을 항상 전수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샘플링을 통해 랜덤하게 진행하는 조사들은 태블릿을 활용할 만큼 간편화되었다.


DDG의 또 다른 강점은 계속 축적되는 데이터를 결과물로써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축적한 데이터를 가지고 엑센츄어(Accenture)와 같은 컨설팅 회사와 협업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데이터를 가공하면서 데이터의 영향력이 커진다.

데이터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예로, 컨선에서는 매년 세계기아지수(GHI; Global Hunger Index)를 발표한다. 데이터를 모아서 매년 얼마나 기아가 줄고 늘었는지, 일을 잘하고 있는지를 본다. 또 내부적으로 빈곤취약치수(PVI; Poor Vulnerable Index)를 만들었다. 누가 취약한 사람인 것인지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지수로, 이 지수를 가지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수혜자 선정과 수혜를 한다. 각각의 사람마다 KPI 등의 팩트들이 존재한다.


<참고8> DDG(Digital Data Gathering)

DDG(Digital Data Gathering)는 지난 2011년에 개발된 컨선의 전문 성과관리 프로그램으로 휴대용 장치를 사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 및 분석할 수 있다. 위성(GPS)으로 연결되어 있어 데이터를 입력하는 순간 본부와 연계돼 성과관리 담당자들이 계속 기록하고 추적할 수 있으며, DDG를 활용한 통합 관리를 통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처]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 및 블로그


<참고9> 엑센츄어(Accenture)

1913년에 설립된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의 기업 컨설팅 부서에서 1989년 분사해 설립된 글로벌 컨설팅 기업.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액센츄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단순한 컨설팅의 개념이 아닌 기술이 접목되고 경영 프로세스 개선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안하여 기업이 실행하도록 코치한다. 기술 및 경영 전략 수립, 관련 컨설팅, 디지털 사업, 아웃소싱 및 시스템통합, 화학 등 주요 제조업종, 심지어 전문 보안 분야까지 뻗어있다.

[출처] 비즈월드미디어 네이버 포스트




Q) 후원금을 엠페사(M-pesa) 서비스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전과 비교하여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케냐의 엠페사(M-pesa) 서비스는 20년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인데, 현재는 지문, 동공 인식 등을 통한 형태의 거래로 더 발전했다. 이제는 케냐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중국처럼 모바일 머니로 결제를 한다. 엠파사의 e-바우처 형식의 지원금은 컨선에서 수혜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부와 송금 방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현금으로 기부와 송금이 이루어졌을 때 처음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된다던가, 도난 혹은 착취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혜자 중심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으니까 당연하다. 물품 자체를 받는 것과 물품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품 가격을 제공받으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내가 선택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다는 마음 자체가 자존감과 연관된다.


<참고10> 엠페사(M-pesa)

케냐의 사파리콜과 영국의 보다폰이 합작하여 만들어 2007년부터 도입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이다. 결제, 송금, 대출, 보험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계좌 없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 가능하다. 케냐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과 인도, 루마니아 등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Q) 작년에 컨퍼런스 창 2018 ‘행복한 일터의 비밀’ (Conference 窓 2018; Designing Happy Work PIaces)에서 연설도 하고, 컨선월드와이드 블로그를 보면 근로자분들이 굉장히 회사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또, 행복한 근로 환경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시는 바가 있으신지 궁금하다.

좋은 직장으로써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있었다. 직장생활을 15년 넘게 하면서 어떤 동기부여가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가장 큰 키워드는 존중인 것 같다. 이야기를 듣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이 개개인이 그리는 그림과 맞닿아 있는지도 중요하다. 때로는 개인의 방향성에 있어서 혼란을 겪을 때, 같이 고민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마운 점은 나 하나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를 키워준다는 것이다. 살짝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웃음) 바텀업(bottom-up)이 강해지는 조직이 되는 것 같다. 급여나 복지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웃을 수 있는 분위기와 좋은 분위기를 위한 노력이 있는 근로 환경이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좋은 노동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컨선 한국 직원 1 대표님 말씀대로 개개인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높은 직장 만족도에 크게 기여한다. 아이디어에 있어서 수평적이고 오픈된 분위기와 의사결정 방식이 가장 좋다.


컨선 한국 직원 2 직원들이 컨선월드와이드에서 일하게 된 각자의 이유가 있는데, 저마다의 이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도 이 회사의 장점이다.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것들이 재미있다. 일하고 나서의 결과도 마음에 들고.




Q)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을 위한 질문인데,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궁금하다.

NGO든 UN과 같은 국제기구든 수요가 많지 않아서 커리어의 수준 같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들었다. 메이저 단체들은 특히 더 그렇기 때문에 뜻만 가지고는 쉽지 않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현장성과 단체 내외부에서의 소통 역량이다. 두 부분에 있어 본인이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두 능력이 어떻게 잘 섞여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본인만의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근성, 동기, 창의력과 같은 뜨거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페셜리스트가 다양한 트렌드에서도 자기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KGM Lab 소속 인턴 기자들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 본 기사의 저작권은 KGM Lab에 있으며, 무단 도용 및 복사를 금합니다.


키워드: 컨선월드와이드,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Concern Worldwide, 국제개발협력, 국제 인도주의 단체, 국제기구, 극빈, 기아 종식, 기부, 원조, GHI, 4차 산업혁명


인터뷰어

신다슬 인턴기자 (daaaseul.shin@gmail.com)

이예은 인턴기자 (yeaun302@gmail.com)

김민희 인턴기자 (asklzxnm32@gmail.com)


기획/섭외

윤한나 K 정책&미디어 랩 소장,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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