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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덴츠 컨설팅 디렉터 코지 키노시타 / “광고 통해 대중의 인식 제고할 수 있어” 다국적 광고회사 덴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최종 수정일: 2019년 5월 23일

덴츠 컨설팅 디렉터 코지 키노시타 / “광고 통해 대중의 인식 제고할 수 있어”

다국적 광고회사 덴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2019년 3월 30일


덴츠는 전 세계 5위 규모의 다국적 광고 기업으로, 일본에서 설립되어 현재 도쿄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1,000개 이상의 고객사와 약 6만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도메인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등 최근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소셜 미디어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덴츠는 일본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유엔 글로벌 컴팩트*에 가입 후, “기업의 사회 책임 전략 2020”을 발표하며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리더십의 핵심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 책임 전략 2020”은 사회 공급망/ 환경/ 공동체/ 책임감 있는 마케팅/지속가능한 소비까지 4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1> 유엔 글로벌 컴팩트; UN Global Compact

유엔 글로벌 컴팩트는 유엔(UN)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유엔이 추진하는 지속균형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발의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이다. 기업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을 권장하며 기업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 활동에 있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10대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출처: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개발협력용어집


코지 키노시타는 덴츠 CSR/CSV 컨설팅 디렉터이며, 일본 광고 협회 환경 소위원회장이다. 지난 12월 12일 <2018 카이스트 인터내셔널 포럼: 아시아,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아시아의 협력과 연대’를 주제로 연설을 했으며, 같은 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인터뷰를 가졌다.


<참고2> 지속 가능 발전 목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는 유엔(UN; United Nations) 산하의 캠페인으로, 빈곤을 종식시키고 지구를 보호하며, 전인류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는 환경과 인권을 비롯한 몇 가지 주제 아래 17개의 구체적인 목표로 이뤄져 있으며,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한다.



포럼(아시아,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발언 하는 코지 키노시타


Q) 광고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궁금하다.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커먼 그라운드 계획(Common Ground Initiative)이라는 이름 아래 2016년부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광고 회사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체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WPP는 성평등을, 하바스(HAVAS)는 기후변화를, 퍼블릭스(Publics)는 식량문제를, 아이피지(IPG)는 교육을, 옴니콤(Omnicom)은 수질문제를, 덴츠는 건강문제 해결을 중점으로, 6개의 다국적 광고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서 책임을 하나씩 맡았다.

“ 광고회사가 강력한 힘을가지고 세계적 이슈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대중의 인식제고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

‘아시아, 우리 공동의 미래’ 포럼에서


덴츠는 전 세계의 보건과 웰빙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광고를 하고있으며, 더 나아가 참여를 독려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말라리아와 결핵과 같은 전염병 퇴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고3> 커먼 그라운드 계획 영상: https://vimeo.com/274083047



Q)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에 있어)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덴츠만의 CSR 프로젝트가 있는지.

덴츠는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top TB, Malaria no More 등의 NGO는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NGO의 활동을 넓혀갈 수 있도록 기금을 전달하거나 덴츠 그룹의 고객사 혹은 외부 기관과의 연결을 도와주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영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고 있고, ‘17년과 ‘18년에는 프랑스 칸 이벤트(Cannes Event)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하기도 했다. 영국 행사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참석해 말라리아 관련 스피치를 하는 등 셀럽의 영향력을 대중참여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있다.

<참고4> 찰스 왕세자 스피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S9Vc6N-9QY




Q) 기업은 이익추구라는 영리적 목적을 갖는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와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의 경우 전세계적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좋은 방향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나쁜 방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Q)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이다. 일본 기업은 고령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본에서는 고령화를 큰 기회로 생각한다. 고령인구는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나의 시장을 형성한다. 나아가,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헬스 케어, 메디컬 회사 등 보건 업계는 물론, 일본 기업 전체가 집중하고 있다. 모든 산업이 “죽기 전까지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고민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정책적인 측면에서, 연금 제도와 같은 고령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는 연금 제도가 잘 운용되고 있지만,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연금체계가 무너질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와 기업, 시민 사회는 연금 체계가 무너질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Q)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기업들은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광고업계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궁금하다.

디지털화는 광고 업계에서도 큰 혁명이다. 이전의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와 같은 전통 미디어 매체는 모든 산업에 대한 광고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산업이 미디어 산업에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와 같은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미디어 네트워크의 세계가 도래했다. 이제는 누구든 미디어 업계에 접근이 가능하며, 자신의 광고 비즈니스를 위해 원하는 대로 컨텐츠를 만들어 전시할 수 있게 됐다.

(결론적으로) 광고 회사의 입장에서 이전보다 경쟁자가 훨씬 더 많아졌고 컨설팅 회사 등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는 중이다. 광고업계가 충분히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되며, 변화하는 시장 가운데 광고 업계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 지가 큰 이슈로 작용할 것이다.




Q)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가 빅 플랫폼이 된 상황에서 이런 플랫폼이 광고회사의 경쟁자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또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

플랫폼 회사는 컨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경쟁자보다는 협력자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방송국 등 미디어 업계가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이 많은 요구를 받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말 그대로 “게임 체인지”가 됐다. 기존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다수 등장했기 때문에 기존 미디어 업계 회사들의 무리한 요구가 덜 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광고업계에 있어 디지털화는 역사적 순간이다.




Q) 산업혁명에 따라 자동화가 추진되면서, 도태되는 노동자들에 대해 기업은 어떤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는지, 나아가 교육을 통한 재고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정부는 이런 프로그램에서 작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자 교육과 고용은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부분은 회사 내에서 큰 이슈이다.

(이런 추세에서) 덴츠는 나이 든 직원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에게도 필요한 교육을 시행할 의사가 있다. 개개인의 역량에 맞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고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회사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예로, 나이 든 직원과 젊은 직원을 매칭해 뉴미디어에 대해 멘토링을 함으로써 나이든 직원이 디지털화에 적응을 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일본은 전반적으로 낮은 이직률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은 다년간 근무한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일에 힘을 쓰고 있다.




Q) 최근 일본에서 광고 업계에 영향을 줄 만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광고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가장 큰 이슈는 근무 스타일의 변화이다. 아시아 전체가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긴 근무시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었고 정부와 기업은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덴츠는 핵심성과지표 KPI*에 따라 주 35시간제, 하루 7시간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했다. 덴츠의 목표 노동시간은 (1년에) 1950시간이다.


<참고5> 핵심성과지표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지표




Q) 다른 기업과 비교하여 덴츠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좋은 질문이면서 대답하기에 어려운 질문이다. 덴츠는 일본 광고업계 1위라는 자부심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신감이 있다.


* 본 기사는 KGM Lab 소속 인턴 기자들이 『2018 카이스트 인터내셔널 포럼』 참가 후, 강연 내용과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 본 기사의 저작권은 KGM Lab에 있으며, 무단 도용 및 복사를 금합니다.


키워드: 2018 카이스트 인터내셔널 포럼, 덴츠, Dentsu,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SDGs, UN, 광고, 커먼 그라운드 계획, 4차 산업혁명





인터뷰어

신다슬 인턴기자 (daaaseul.shin@gmail.com)

이예은 인턴기자 (yeaun302@gmail.com)

김민희 인턴기자 (asklzxnm32@gmail.com)


기획/섭외

윤한나 K 정책&미디어 랩 소장,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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