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데이터인큐베이터 코리아의 문영상 대표와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데이터 인큐베이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회사로써 일 만명의 지원자 중에 3%만을 교육시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키워내는 회사이다. 이런 빅데이터 전문가인 문영상 대표로부터 4차 산업 혁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요즘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단순히 자율주행 자동차 만이 아닙니다. 이 기술이 농업으로 가면 자율주행 트랙터가 되는 것이고 하늘에 적용하면 자율주행 비행기가 되는 것처럼 육상, 항공, 농업 등 여러 분야에 적용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그에게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에 관한 솔직한 그 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간은 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에 비해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편리 하고자 그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구요. 여기서 기술이 우선인지 아니면 윤리가 우선인지에 관한 윤리적인 문제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윤리에 관련된 가버넌스를 만드는 것이 현재에는 최우선 입니다.”
그는 윤리에는 국가적인 윤리, 보편적인 윤리, 전세계적으로 지향해야 할 윤리가 있다고 한다.이 윤리에 법이 들어가게 되면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타당하고 옳을 수도 있지만 다른 나라로 가게되면 악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또 윤리란 가버넌스 안에 들어있는 얇은 프레임 워크일 뿐이라고 한다. 단지 정치적인, 사회적인, 문화적인 또는 기술적인 윤리가 가버넌스 안에서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며 사람의 생활과 생각이 이 기술을 쫓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윤리와 가버넌스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의료’를 예시로 들며 4차산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질병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몇 년 뒤에 무슨 병이 걸릴지 알아야 하는데 AI 빅데이터가 헬스케어로 연결되면 현재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세계적인 질병 예측회사인 일루미나라는 기업이 있습니다.일루미나는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유전체를 분석하여 질병을 예측하는 기술로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거대한 회사입니다. 이들은 진단 결과로 하여금 고객들이 향후 어떤 질병에 노출되어 있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이것이 의료에서 빅데이터가 담당하고 있는 진단, 질병 예측의 분야 입니다. 만일 사람이 병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면 수술전문 AI인 왓슨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치지 않았다. “여기서 또다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뱃속의 태아가 있는데 이 아이가 기형아로 자라거나 지능이 부족한 아이라면 과연 이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같은 문제 말이죠.” 이런 4차 산업의 기술이 질병을 예측 치료할 수는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윤리적인 요소를 침범할 수 있다. 태아를 감별해서 그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기술의 어두운 뒷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태아의 출생을 결정하는 법의학적인 문제와 부모로써 자식을 책임지고 키워야하는 윤리의식의 뒤섞임으로 인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우리 주변에서 또 다른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건 바로 ‘법률’ 이다. 법률이란 페이퍼 만들어지는 모든 경우의 수 이며 ‘판례’ 란 사람이 행하고 저지르는 일의 모든 경우의 수를 기록하여 대응하는 것이다. 이 법률과 판례를 가지고 ‘한 사람이 범죄자이다 아니다’ 를 선고하는 것. 그러나 이는 다른 나라로 가면 위법일 수도 합법일 수도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만일 드론으로 무기를 만들었는데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폭발력의 무기가 만들어졌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이 전투용 드론을 사용해야 할까 아니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 우리나라의 안보를 생각했을 때 국방부에게는 고마운 상황일 것이다. 다른 나라가 드론으로 공격해올 것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윤리적인 문제로 가져온다면 사람을 전투용 드론은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이니만큼 사용하면 안될 것이다.
문영상 교수는 이러한 대치적인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기술과 윤리, 법률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의 텐션을 해서 보면 좋은 방향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네트워크의 깊이와 굵기를 가지고 이 문제가 타당한지 아니면 타당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이슈로만 이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법률, 사회 도덕, 생명공학, 헬스케어, it 등 여러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있다. 핸드폰의 경우 우리가 공부한 학문적 입장에서는 전기전자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패널의 모양, 그립감 등에서 여러 인문학적인 요소들 또한 큰 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잊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만 보게 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다가오게 될 4차 산업을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여러 요소들을 찾아 끼워 맞춰가는 작업을 통해 수많은 상수들을 연결시켜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 할수록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렇기에 ‘AI 원격 진료’ 에 초점을 맞추어 앞서 이야기 하였던 공식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 IT 및 AI : 병원에서 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원격치료를 통해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게 됨.
- 의료 : 위에서의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가 가능해짐
- 사회 및 복지 : 원격 진료를 통해 원래 의료비에 투입되던 비용이 다른 영역으로 사용이 가능해짐
- 경제 : 다른 분야에서의 재정 및 소비의 증대로 경제가 순환되어 경쟁력 상승
그러나 여기에서 현재로서는 원격 진료를 위한 기술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원격진료를 위한 개인의료정보 열람을 위한 법률이 통과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법학 : 원격진료 및 AI 진료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의사와 약사들의 생존영역 분쟁이 발생 (의약 분업 문제), 약품을 환자에게 전달 위한 드론 도입시 이에 관한 법률 제정 등 필요
위와 같이 원격진료가 시행되게 된다면 환자가 AI 진료 시스템을 통해 치료를 받고 신뢰하기 시작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이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의료 산업 전체의 지형이 바뀌게 되고 그에 따른 부가적인 여러 시설 또한 사라지게 된다.
AI 원격 진료 문제를 통해 단 하나의 문제일지라도 매우 복잡하며 한 분야의 사람들만으로는 어떻게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문영상 교수는 이 예시를 통해 앞으로 닥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버넌스 측면에서 틀을 만들고 주제별로 스토리 텔링을 통해 이어가 연관된 산업을 통해 산업과 법률 및 기술 등을 외적인 부분들을 묶어서 거시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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